Gallery Lili
Seesaw Game

Seesaw Game

작가
김동원
연도
2006
재료
철, 철봉, 볼링공, 철판, 용수철
크기
15000 × 2700 × 1200 cm
위치
철 박물관, 음성, 대한민국

이 작업은 ‘놀이’를 통해 관계와 균형을 드러내는 참여형 키네틱 설치 작업이다. 구조는 시소의 원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한 균형 장치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대와의 관계를 포함하는 시스템으로 확장되어 있다. 길게 형성된 구조의 양쪽 끝에는 각각의 플랫폼이 존재하며, 관람자는 이 위에 올라가 자신의 몸무게를 통해 시스템에 개입하게 된다. 양쪽 공간은 시각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서로를 직접 볼 수 없지만,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관람자가 한쪽에 올라가면 그 무게는 구조 전체에 전달되고, 기계 장치는 그 균형의 변화에 따라 공의 이동을 유도한다. 공은 특정 방향으로 끌려가듯 이동하며, 그 흐름은 참여자의 선택과 타이밍에 의해 계속해서 변형된다. 특히 공이 일정 지점을 넘어서면 그 자체의 무게가 시스템에 영향을 더하게 되고, 먼저 흐름을 만든 쪽이 더 유리한 상태를 형성하게 된다. 결국 공은 한쪽 끝에 도달하며 강한 충돌을 발생시키고, 그 결과는 큰 소리와 함께 공간 안에 드러난다. 이 과정은 단순한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간의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이 어떻게 하나의 결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관람자는 혼자서도 구조를 작동시킬 수 있지만, 타인이 개입하는 순간 그 흐름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이 작업은 버튼이나 장치를 통한 간접적인 조작이 아니라, 몸의 무게와 위치라는 직접적인 물리 조건을 통해 작동한다. 따라서 참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작업에서 ‘놀이’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상대와의 균형, 충돌, 그리고 결과의 형성을 통해 관람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물리적인 구조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