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Lili
Les Jeux

Les Jeux

작가
김동원
연도
2009
재료
자석, 알루미늄 봉, 베어링 볼, 체인, 은행나무
크기
530 × 210 × 180 mm
위치
모란 미술관, 경기도, 대한민국

이 작업은 ‘놀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관람자의 참여를 통해 형태와 움직임이 생성되는 인터랙티브 구조이다. 관람자가 손으로 장치를 회전시키면, 내부의 자석과 금속 구조가 반응하며 표면 위에 다양한 패턴과 질감을 만들어낸다. 이는 점자나 문자처럼 읽히기도 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때 드러나는 형태는 단순한 기계적 결과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하부에서 발생한 회전 에너지는 자력을 통해 상부 구조에 전달되고, 그 상호작용은 물리적인 접촉 없이도 끌어당기고 밀어내며 끊임없이 변형되는 표면을 만든다. 관람자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소리와 촉각, 시각적 변화를 동시에 만들어내며, 하나의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관람자는 단순한 조작자가 아니라, 형태를 생성하고 흐름을 만들어내는 주체로 작동한다. 이 작업에서 완성은 고정된 결과로 존재하지 않는다. 관람자가 장치를 돌리고, 그 변화 과정을 바라보는 순간 자체가 곧 작품이 된다. ‘놀이’는 여기서 단순한 행위를 넘어, 관계와 상호작용 속에서 생성되는 하나의 상태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