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Lili
La Triangle

La Triangle

작가
김동원
연도
1997
재료
전지 모터, 철, 기어, 체인
크기
480 × 1102 × 1650 mm
위치
HEAR,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이 작업은 고정된 형태를 움직이게 만들기 위한 최초의 시도에서 출발한 키네틱 작업이다. 삼각형이라는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기반으로,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형상을 시간 속에서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각형은 구조적으로 가장 안정된 형태 중 하나이며, 외부의 개입이 없는 한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닫힌 구조를 가진다. 이 작업은 바로 그 ‘변하지 않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구조의 중심은 고정되어 있지만, 하부 메커니즘은 좌우로 이동한다. 이 움직임에 따라 삼각형의 한 면이 천천히 열리고, 다시 닫히며, 반대쪽으로 동일한 과정이 반복된다. 하나의 닫힌 형태는 순간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열리며 공간을 확장시키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면서 스스로를 수렴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계적 움직임이 아니라, 고정된 구조 안에서 ‘열림과 닫힘’, ‘확장과 수축’이 반복되는 하나의 리듬을 형성한다. 관람자는 이 작업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대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형태를 바라보며, 움직임 자체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다. 이 작업은 상호작용 이전 단계에 위치한다. 외부의 참여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며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통해, 정적인 조형에서 동적인 구조로 전환되는 지점을 드러낸다. 동시에 이 작업은 이후의 작업들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 고정된 형상에 움직임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이후 관람자의 개입과 관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결과적으로 이 작업은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 최초의 구조이며, 정적인 조형에서 키네틱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시작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