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Lili
Eight

Eight

작가
김동원
연도
2012
재료
모터, 철판, 볼링공, 기어체인, 나무핸들
크기
2000 × 2500 × 1300 mm
위치
개인소장 (서울, 대한민국)

이 작업은 반복과 지속의 구조를 기반으로, 관람자의 개입에 의해 끝없이 이어지는 움직임을 생성하는 참여형 키네틱 설치 작업이다. 제목인 ‘ING’는 어떤 상태가 완료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이 작업은 하나의 결과를 향해 나아가기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둔다. 관람자는 핸들을 직접 돌리며 작품에 개입한다. 이 단순한 입력은 내부 구조를 통해 전달되어, 상부에 위치한 공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움직임으로 확장된다. 구조는 특정 지점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은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며, 이 과정은 외부 개입이 지속되는 한 멈추지 않는다. 이 반복은 단순한 순환이 아니라, 관람자의 속도와 리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을 형성한다. 빠르게 돌리면 구조 전체가 역동적으로 반응하고, 느리게 움직이면 동일한 구조가 전혀 다른 리듬을 만들어낸다. 즉, 이 작업은 정해진 움직임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의 상태에 따라 매번 다른 결과를 생성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전 작업에서 나타났던 상호작용이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 작업에서는 개인의 개입 자체가 하나의 완결된 흐름을 만든다. 혼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개입할 경우 그 흐름은 더욱 복합적으로 변형된다. 또한 이 작업은 참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진다. 큰 힘이나 복잡한 이해 없이도 누구나 쉽게 개입할 수 있으며,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전체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관람자를 단순한 체험자가 아닌, 작품을 작동시키는 주체로 전환시킨다. 결과적으로 이 작업은 완결되지 않는 상태, 반복되는 흐름, 그리고 개인의 개입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통해 작품과 관람자가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형성한다.